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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문화재단의 교집합을 모색하다

좌장·정리 : 김병철(강원문화연구소 연구초빙교수) /
참석 : 권현아(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 심원(강릉문화재단 예술사업팀장),
안승배(영월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김오정(인제군문화재단 경영지원팀장),
최주찬(정선아리랑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유승훈(홍천문화재단 문화예술부 진흥팀장),
김민혁(횡성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18.11月

2018년 5월 발표한 「문화비전 2030」은 ‘지역문화분권 실현’을 9대 정책의제의 하나로 설정하고 지역의 문화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문화정책의 분권화·지역화라는 새로운 정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광역과 기초문화재단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광역과 기초문화재단이 어떤 문제를 공유하고 어떻게 협력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문화자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김병철: 국민 개개인 문화권 실현을 위해 문화민주주의를 정책기조로 하고 있다. 일상의 문화를 강조하고 이는 지역을 강조하게 된다. 문화정책이나 문화사업이 어떤 전달체계를 갖고 운영되는지가 중요해졌다. 중앙과 광역 간의 이야기는 많이 되었으나 광역과 기초 간의 전달체계가 어떻게 구축되어야 할지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 강원 18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있고 삼척과 태백, 동해, 속초가 준비 중에 있다. 강원은 지역문화재단을 제외하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좌담은 지역분권의 구체화를 위한 소중한 자리다. 1998년 강릉문화재단이 설립되어 20년이 된 재단이 있는가 하면 이제 갓 1년을 넘긴 재단도 있다. 먼저 각 재단의 현황들을 공유해 보면 좋겠다.

심원(강릉): 얼마 전 20주년 행사를 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재단이 가지는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고민과 문제들을 교육으로 풀어왔다. 앞으로의 교육사업은 지역의 구성원들과 연계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지원사업을 많이 하는데 지속성을 오래 갖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안승배(영월): 영월은 재단 설립한지 3년이 되었다. 문화 활성화 등 비전은 분명하나 대부분 축제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교육사업은 에너지가 너무 많이 필요하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2년째 운영 중이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초기에 하지 말라는 만류도 있었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사업을 통해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했던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고 연주하는 것을 보며 실질적인 성장을 목격했다. 이런 과정이 너무 의미 있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김오정(인제): 재단의 정책사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현실적으로는 위탁사업을 운영하기도 바쁜 상황이다. 축제를 비롯하여 박물관 등 위탁시설 운영, 공연, 영화관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재단의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아직 충분한 고민은 부족하다. 2019년도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재단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서 고민해 보려한다.

김민혁(횡성): 작년 8월 3일에 출범하였다. 대표축제인 횡성한우축제와 문화사업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기획공연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뮤지컬 교육을 추진하였으며, 횡성청소년교향악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문화적 성장과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점에 있어 재단과 행정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주찬(정선): 전통(아리랑) 관련 정기적인 지원이 되고 있다. 금적전이 부담은 다른 재단에 비해 적었다. 다만 ‘아리랑’이라는 큰 틀을 벗어난 사업을 하기 어렵다. 지자체와의 관계 때문에 주로 군에서 내려온 대행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해서는 군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협의도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처음에는 직원 6명, 6억 미만의 예산에서 출발했는데 현재는 직원 20여명, 100억이 넘는 예산을 운영 중이다. 군 단위 재단치고는 큰 편에 속한다. 틀은 잡혔으나 최근 아리랑센터 운영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아리랑 연구, 교육, 공연장 공연, 박물관, 축제, 행정 등 좀 더 세분화된 분권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것이 필요하다.

유승훈(홍천): 2016년 7월에 재단이 설립되었다. 첫 해는 축제에 집중했으나 지금은 행정지원실, 축제운영부, 문화예술부로 나뉘어 축제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교류 및 중앙공모, 자체공모, 기획공연 등 다양한 문화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군민이 다양하고 원활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애쓰고 있다.

김병철: 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재단의 독립성이다. 지방에서 위탁사업이나 지원사업 구조를 갖다보니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사업능력이 부족하다. 재단이 성장해 가면 갈수록 재단의 성장 확장성을 담보하는 것이 과제다. 이런 성장 과정 속에서 광역과 기초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된다. 강원문화재단과 기초문화재단의 협력 가능 지점에 대해 말해보자.

김오정(인제): 강원지역문화재단협의체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 운영 중인지 궁금하다.

권현아(강원): 2014년 강원지역문화재단협의회가 처음 구성되었고, 매년 2번의 정례회의를 운영하였다. 올해는 별도의 정례회의를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강원문화재단의 중장기계획을 수립중에 있고, 기초재단과의 협력 체계를 위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오정(인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있고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강원지역 협의체가 있다. 또한 광역재단이 있다. 여러 협회나 단체가 공존하면서 사업과 업무체계가 혼재되어 상호간의 역할이 정립되어야 할 것 같다.

유승훈(홍천): 유사한 협의체가 많다보니 정확한 역할이나 업무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고 질의할 곳도 찾기 어렵다. 광역에서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행정적인 지원이나 길잡이를 해 주면 좋겠다. 또한 이런 교류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교집합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김민혁(횡성): 이런 자리를 통해 재단끼리 자주 만나야 거버넌스가 구축되고 협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역과 지역을 엮는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다.

안승배(영월): 작년까지 문화가 있는 날 사업관련 생활문화활성화 사업을 재단에서 직접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영월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연합회를 통해 생활문화활성화 사업을 했다. 동호회원들이 직접 기획, 연출, 모집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니 호응도 높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다만 정산과 서류작업을 어려워해서 재단에서 업무를 대신 맡아서 했다. 서로간의 역할 분담이 잘 된 예이다.

심원(강릉): 강릉문화재단에서 일하기 전에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근무했다. 당시 전국 미디어센터 근무자들이 모여 협업한 경험이 있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의 사업을 기초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그 사업들은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각 지역 미디어센터 담당자들이 모여 필요한 사업을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 역으로 제안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지원해주기 시작했다. 정부에 의견을 제시해서 사업을 따오고, 각 지역별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사업을 선정·협의하여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우리도 의견을 모아 정책들을 제시하고 함께하면 효과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 본다. 지역이 필요한 부분을 광역에서 제시한다면 기초재단은 협력할 것이다.

안승배(영월): 지역의 단체가 강원문화재단 사업 지원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김민혁(횡성): 강릉, 원주, 춘천 중심으로 사업이 운영된다. 지원사업에서 인구가 적은 지역은 배제되거나 축소되기 쉽다. 지역의 특징이 반영되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권현아(강원): 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에서도 기초문화재단과 협력 관계를 통한 프로젝트 사업을 운영하고 싶지만 항상 이야기되는 부분이 기초재단의 인력에 대한 문제다. 또한 지원사업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에 대해 어떤 대체 방안이 있는지 고민 중이다. 강사들도 춘천, 원주, 강릉에 모여 있고 군소 단위에는 활동 인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군소 단위별 인력을 함께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

김병철: 기초의 요구를 광역이 수렴해서 정책으로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나 분명 필요하다. 광역의 생각이 아닌 기초의 필요성과 요구에 의해서 사업을 만들고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상향식 작업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초의 필요를 충실히 발굴해야 한다.

안승배(영월): 강원문화재단의 사업을 영월에서 진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 공연 모객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전에 영월문화재단과 소통만 했으면 우리가 관객 모집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광역과 기초의 네트워크가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역에서 교육이나 행사 등을 운영할 때 사전에 상호 협의하면 더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민혁(횡성): 인력이 문제다. 지역과 소통하며 추진 할 인력도 부족하고 지역에 협조를 구해도 인력이 없어 협조가 안 되는 지역도 있었을 것이다. 인력 문제를 해결되지 못하면 적극적인 협조체계 구축이 어렵다.

김병철: 재단 각각 움직이는 것보다 협의회를 통해 움직이면 수월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기초의 현 상황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힘드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각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심원(강릉): 마을해설사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을 건축사분들과 함께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 건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건축사와 연계하여 지원금도 건축 분야에서 직접 조성하셨고 교육도 건축사가 해 주신다. 지역에서 호응이 좋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건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원사업은 정산업무를 해야 하나 건축사분들과 하는 교육사업은 홍보물 디자인과 참가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하고, 그 외 행정적 업무 부담이 없어 다른 사업들과 병행하기에 부담이 없어 좋았다.

명주예술마당에서는 음악, 연극, 공예, 도예, 술빚기 등으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고 이런 프로그램은 지원사업과 연계하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분교 등 작은 학교는 브라스 밴드 등 농림축산식품부 재원으로 운영 중인 지원사업 등 찾아가는 교육사업을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교육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다. 미디어교육 버스를 예로 들면 하루 만에 미디어 교육과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다. 교육의 편의성이 있다. 전문 강사를 요청하면 함께 보내준다.

김병철: 교육사업을 할 있는 인력에 대한 DB가 있는가?

심원(강릉): 강릉문화재단은 별도의 DB가 있다. 또한 강릉문화원이 교육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강릉문화재단만의 사업을 위해 강릉시교육지원청과 명주예술마당에서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해보는 것을 기획해보려고 한다. 교육지원청(학교)에서 재료비 정도를 지원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사업으로 생각된다. 이번 청장님은 협조를 잘 해주신다. 내년에 함께 문화예술학교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간담회를 가져볼 예정이다.

안승배(영월): 올해는 연극수업을 하고 있다. 군단위에서는 연극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른 동아리는 많으나 연극동아리가 없었다. 학교에도 연극동아리가 없었는데 강원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상주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들어온 연극단체 때문에 연극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1월말 공연도 올릴 예정이다.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자체 공연도 가능하고 지역민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광역과 기초재단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박물관, 미술관의 교육은 활성화 되어있는가?

안승배(영월): 누군가 사업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진행된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사업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물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길 위의 인문학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영월은 각 박물관마다 1명의 학예사가 있어야 하는데 박물관 특구로 5개 박물관에 1명의 학예사를 배치하고 있다. 한 명의 학예사가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 박물관의 관장과 교육사가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장의 역량에 따라 프로그램의 편차가 심하다.

심원(강릉): 강릉 지역에는 학예사나 큐레이터의 개념이 거의 없었다. 그런 역할을 할 인력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재단에서는 미술관 등록을 통해 큐레이터 양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오정(인제) : 우리 재단에서는 1개의 복합문화시설과 4개의 박물관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각 박물관별로 학예사가 배치되어 있다. 이들을 통해 박물관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사업과 공모사업을 통해 연간 11개의 프로그램을 약 280여회 박물관별로 진행하고 있다. 서예, 진로체험, 문예창작교실, 시낭송 교실, 산촌민속교실 등의 프로그램이다.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와 100인 오케스트라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군비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 중에 있다.

김민혁(횡성): 2018년 교육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엽합회에서 1,100만원 지원받아 3,000만원 선에서 진행했다. 지역에서는 강사 수급 및 참가자 모집에서 어려움이 있다. 면 단위 아이들도 참여 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문화원 사업, 교육지원청 사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강원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간 경계의 문제가 있다. 또한 교육공간에 대한 문제가 있는데 지역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전용으로 하는 공간이 많지 않다. 10년 이상 계속 제기되는 문제다. 올해 처음 뮤지컬 교육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지원이 많지 않아 결국 10명으로 진행했다. 처음 오게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접하지 못했던 문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모집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최주찬(정선): 아리랑을 제외한 문화예술사업은 오케스트라 사업, 동아리 지원사업, 미술관 지원사업 등을 많이 했다. 팀내 정직원은 한 명으로 실질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손이 모자란다. 자체사업만으로도 7~8개가 된다.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일반인, 노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현장체험 수업, 아리랑 전수자들을 만드는 지역특성화사업과 교직원 및 공무원 대상 연수사업, 무형문화교류사업, 국제문화교육캠프 사업, 생활문화동아리 사업 및 축제 등 16개 사업을 2명이 하고 있다. 사업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모니터링이 잘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들,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다른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추진하면 참가모집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정선아리랑이라는 전통을 브랜드로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학생모집이 수월하지 않은 실정이다.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생을 모집하는데도 각 학교별 선생님의 성향과 관심에 따라 모집 성패가 결정된다.

유승훈(홍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보다는 동아리 연습실 제공, 장비 대여 등 시설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홍천의 문화예술육성을 위해 좀 더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처음으로 상주단체육성사업을 진행하였으나 모집인원이 8명, 6명에 그쳤다. 보다 접근이 쉬운 장르인 댄스 수업이었는데도 모집이 어려웠다. 군단위는 상대적으로 강사 모집도 어려움이 많다. 다른 재단도 마찬가지겠지만 인력이 가장 큰 문제다. 홍천군 인구는 7만이 넘지만 접근성이 좋은 읍에서만 수업 활성화가 가능하다. 참여도도 낮고 전문 인력도 부족하고 재단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홍천군에 특화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김오정(인제): 우리 인제군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있어서 군차원에서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문화원과 주민자치조직, 도서관 등에서도 각 역할에 따라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정말 많은 교육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교육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우리 재단 소속 박물관들은 좀 더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박물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위주로 교육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또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수요층이 지역 주민, 학생 중심이라 매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강의안을 개설하는게 실무진에서는 힘든 업무 중의 하나이다.

김병철: 기초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정하여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범 운영예정이다. 강원 지역의 환경은 어떤지 말해 달라. 또한 2019년부터 강원문화재단과 협력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의견을 줘도 좋다.

안승배(영월): 생활문화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지원사업, 문화원, 생활문화센터, 평생학습동아리 등 유사한 교육프로그램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이 필요하다. 그래야 기초재단의 예산과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인력의 낭비를 막고 효과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계획이 수립되어 정책과 사업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김민혁(횡성): 문화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다. 요즘은 문화사업 영역에 스포츠 관련 부분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유승훈(홍천) : 강원문화재단에서 얘기하는 적극적인 지원이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고 과연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의지를 갖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협의하여 실현 가능한 사업을 기획하고 광역에서 지원하여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고려는 해봄직하다.

최주찬(정선): 협력 가능하다. 협력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 누가 오느냐가 중요하다. 협력을 다른 기관과 해봤을 때 문제는 탑다운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탑다운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탑다운 방식이라 하더라도 광역기관은 판을 깔아주는 형태의 지원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도 필요한 사업이 있는데, 중앙이나 광역 등 다른 기관의 필요에 의한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그런 사업은 우리 사업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그 사업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에서 네트워크가 중요하고 또한 우리 광역과 기초재단이 어떻게 협력해 풀어가는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김민혁(횡성): 횡성문화재단은 출범 초기로 현재 지역에 대한 베이스가 없다보니까 몇 년 동안은 지역과 재단이 더 알아가고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프라나 네트워킹 관련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한 후 협력사업을 진행하겠다.

김오정(인제): 인력양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사람’임을 절실하게 느낀다. 광역문화재단의 장점이 있다. 광역재단에서 지역재단의 인력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케어 할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면 좋겠고, 이 인력들이 지역에서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포상제도 등도 염두에 두고 진행 해 주셨으면 한다.

안승배(영월): 협력사업에 앞서 우선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1년 정도는 지역의 유관기관인 문화원 및 관련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또한 광역 및 기초 재단 그리고 각 시군별 재단, 문화원, 각종 센터 및 단체 등 관련 기관과 참여자들이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한 후 실천목표를 설정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김병철: 재단에서 지역에 어떤 사업이 되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원(강릉): 자율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마사회사업은 금액을 떠나 정산을 간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진행했다. 재단의 각 팀들이 2~3명이 대부분이며 그러다 보니 교육 사업에 인력을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포함된다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안승배(영월): 박물관 사업을 1명이 진행하고 있다. 유물등록, 전시관운영, 교육사업 운영 등 혼자서 하는 사업이 많다. 인력이 필요하다.

김민혁(횡성): 광역에서 지역문화예술교육의 거점과 수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초단위는 예산 및 전문가 구성 등에서 연구 사업을 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

권현아(강원): 지역분권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초와 광역의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의 인적 자원, 공간 자원 등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환경에 대한 분석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앞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기초 단위에서 연구 및 조사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내년에는 광역센터 차원에서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를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기초재단과 함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초재단에서 인력 등의 문제로 직접 하기 어렵다면 지역의 기반시설이나 단체와 연계한 사업도 가능하리라 본다. 지역별 환경에 맞게 특성에 맞게 협력 추진하는 부분도 달라야 될 것 같다. 홍천, 황성은 아직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니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고, 강릉은 문화예술학교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으니 명주예술마당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함께 고민해 봐도 좋겠다.

김병철: 첫 모임에서 많은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사람이 있는 문화’가 문체부 비전이다. 모든 게 사람으로 귀결된다.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위해 지원, 협력하는 강원지역 문화재단 협력체를 기대한다. 이것으로 자리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