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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토요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글 / 권지애, 사진 / 이용기, ’16.12月

‘나의 비밀스러운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소양을 함양하고 또래·가족 간의 소통을 돕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사업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뻔하지 않은 하루를 만들 수 없을까? 뻔하지 않은 토요일이 있잖아! 따라와 볼래?

늦가을이 시작된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나의 비밀스러운 꿈의 아지트’를 개방하는 날! 바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축제 ‘뻔하지 않은 토요일, 뻔!’이다. 강원도 전역에서 모인 축제 프로그램 참가단체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부스를 만들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인기 있는 부스의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선 꽤 긴 기다림도 감수해야했다.
축제장 한쪽에 배치된 야외무대에서는 매직포커스의 마술쇼와 꿈동이인형극단의 인형극이 차례로 펼쳐졌다. 온 가족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에서는 가족이 함께 걸어온 1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어설픈 실수는 뻔뻔하게 넘겨도 좋다. 오늘은 fun한 토요일이니까.
토이로봇관 3층 갤러리 툰에서는 9곳의 토요문화학교 운영단체의 참가자들이 만든 각종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잡지부터 결혼이민자인 엄마의 소품으로 만든 미술작품, 겉마음과 속마음을 동시에 표현한 그림, 설치미술로 표현한 설악산 비선대까지…. 동심과 예술은 뗄 수 없는 영혼의 단짝이기 때문일까. 아이들의 작은 손끝에서 탄생된 작품들은 꽤 오랫동안 어른들의 눈길을 이끌었다.
혹시 토요문화학교 강사세요? 라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애 엄마예요.” 혹은 “학부모입니다.”라고 답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는 모두가 선생님이고 학생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다. 아빠들은 스스럼없이 아이들과 무대에 올랐고, 엄마들은 강사들을 도와 체험부스에 몰려드는 어린이 손님을 맞이했다. 1천명이 입장했지만 누구 하나 손님인 사람은 없었다. 뻔하지 않은 토요일의 주인은 뻔하지 않은 가족들이었다.

뻔하지 않은 토요일, 뭐가 가장 즐거웠지?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시인될 뻔’이 최고! 중학생이 되면 지도교사가 돼서 다시 올 거예요.” (김수림 도계초 2학년)
“미디어 체험이 제일 재밌었어요. TV에서만 보던 기상캐스터가 됐다구요!” (위수현 원주초 5학년)
“나는 양구선사박물관의 솟대공예 장인이랍니다. 우리의 전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어요.” (이범호 양구선사박물관 지도교사)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선물해준 것 같아 기쁠 따름.” (한혜정 학부모)

뻔하지 않은 뻔뻔한 페스티벌! 기획자가 궁금해~

통통창의력 발전소 실장 정은경 “참여자에 의한, 참여자를 위한 축제!”
강원도 곳곳에 수십여 곳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있지만 대부분이 지역에 위치한 탓에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때문에 각 단체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토요문화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게 이번 축제의 목표였다. 성공했느냐고? 적어도 일상을 벗어나는 즐거움은 모두가 느끼지 않았을까싶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가고 싶은 축제’로 발전됐으면 한다.

학교예술교육강사 변미섭 “건너 마을에는 어떤 놀이가 있을까?”
놀이 친화적 프로그램인 꿈다락의 특성을 살려 커다란 놀이터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축제를 기획했다. 다른 동네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시간, 건너 마을의 놀이를 배워보는 기회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때문에 각 단체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고 간단하게라도 학습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요청했다. 결과는 대성공! 축제가 끝난 후 본인이 체험한 결과물을 한보따리씩 이고 가는 모습들을 보며 얼마나 흐뭇했던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