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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파트너찾기? 파트너찾기!

2015 강원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

글 / 정인금, ’16.5月

강원교육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업무를 시작한지 여덟해가 지났다. 관련법령이 제·개정되고 지역특성화의 목적에 따른 많은 예산과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센터의 체계적시스템구축 필요성과 단기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소 통하며 강원도만의 문화예술을 창출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트너찾기’는 센터의 이와같은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이다.

2008년 강원문화재단과 강릉문화원이 뜻을 모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업무를 시작한지 여덟 해가 지났다. 그동안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강원센터')도 강원문화재단 내 별도의 기구에서 문화예술교육팀으로 편재되며 팀장 1명에 4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어엿한 조직을 갖추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한 번쯤 뒤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강원센터가 강원도 문화예술교육의 안정적 · 체계적 지원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지역민들의 문화공동체 형성과 문화예술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혹시 책상에 앉아 단순한 행정논리로 예술교육 현장을 파악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먼저 그간 있었던 문화예술, 교육 분야의 다양한 법적, 사회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국민들의 문화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문화기본법이 제정된 후, 이듬해에는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었다. 2015년에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2016년부터는 중학교 과정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앙으로부터 지역특성화 · 활성화라는 목적 아래 많은 예산과 사업들이 지역으로 이관되기도 했다. 불과 최근 3년의 일이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센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강원센터에서는 지난해 ‘강원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해 전문가와 현장의 실무자들이 함께 강원도문화예술교육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2015년 8월부터 11월까지 춘천, 원주, 강릉 3개 지역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예술교육 수혜계층 발굴, 전문역량 강화, 다양한 사회 영역 간 네트워크 구축 등 강원도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센터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분야별 인력간의 유기적 관계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외적으로는 다양한 외부 기관 및 전문가들과 단순 연계방식을 넘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적으로는 실무자 사이의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네 번의 정책포럼을 시작으로 센터의 사업현황과 체질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검토해 강문센터는 2016년 사업 슬로건을 ‘문화예술교육 파트너 찾기’로 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파트너’란 단순한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단 ‘상생’에 가깝다고 하겠다. 예술단체와 센터가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동등한 협력관계로, 센터는 예술단체에게 사업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단체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참여자와 소통해 센터, 예술단체, 참여자간 유기적 순환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올해 뿐 아니라 광역문화예술교육기구로서 강원센터가 앞으로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사업방향이며, 센터 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과 단체의 실무자 등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모두가 강원도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지켜주길 바라는 약속이기도 하다.

이런 우리의 다짐은 올해 강원센터의 각 사업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군(軍)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인 ‘문화군화’는 센터에서 예술강사를 직접 선발하여 군부대와 1:1 매칭을 해주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예술단체를 선발해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운영 전반을 직접 담당하도록 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등 기존 지원사업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들도 기존의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자 모임, 강사 연구모임 등 다양한 플렛폼을 통해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 외에 센터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아직도 사업을 수혜 받지 못하는 학교, 지역, 마을, 참여자들을 찾아가야 하며, 강원도 전역에서 추진되었거나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자료들의 아카이빙도 시급하다. 또 젊은 청년 기획자부터 원로 예술가들까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교육 아카데미 프로그램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사업을 꼽자면 노령인구대상 문화예술교육사업과, 농어촌지역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강원도의 노령인구는 전체 인구 비율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 주요 사업들이 춘천, 원주, 강릉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농산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충분한 수혜를 받기 어렵다.

지역마다 삶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관된 정책으로 모두를 포용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별도로 기획, 추진할 수 있는 지원 구조가 갖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 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 지역의 주민과 예술단체들과 소통하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도내 18개 지역의 모든 도민들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강원센터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문화예술교육의 목적 - 시민의 창의성 증진과 문화적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강원센터의 연간 사업예산은 약 57억에 달한다. 물론 금액만 놓고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일 것이다. 하지만 전체 예산의 70%가 학교예술강사들의 급여로 사용되며, 남은 15억 남짓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9.5억,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6억, 센터 운영비 3억원이 사용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액 위탁사업으로 받는 국·도비보조금을 활용해 강원도 자체 기획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다. 이 부분은 강원센터가 강원문화재단과 풀어야 할 미션이다. 강원도에 기획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 등을 피력하여 차근차근 사업예산을 확보해가는 노력을 하겠다.

작년 강원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을 통해 강원센터는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과 센터 실무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숙제로 받았다. 그 첫걸음으로 센터 사업의 관점을 바꿔 예술단체와 사업동반자가 되고자 선언한지 5개월이 흘렀다. 아직 현장에서는 센터의 이런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작년과 비슷한 예산, 비슷한 유형의 공모사업 등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언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와 교육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만큼 문화예술교육은 단기적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원센터의 ‘파트너 찾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올 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함께 노력해야 한다. 기존 사업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이야기하고, 강원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함께 찾아가야한다. 우는 아이에게는 떡 하나 더 주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일(?)과 예산(?)을 줄 수 있다. 함께하면 달라진다. 강원센터의 파트너 찾기는 그런 의미이며 예술단체에게 보내는 강원센터의 러브콜이기도 하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사업 터전을 일궈, 지역과 소통하며, 강원도만의 문화예술교육을 꽃 피울 그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