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웹진

생각과 마음을 잇다 | 생각을 잇다

함께 만드는 우리만의 상상놀이터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글 / 김지영(우락부락 강원 시즌 10~11 기획자), ’16.8月

8월호 생각이 익다의 주인공은 문화기획자 김지영이다. 춘천에서 나고 자라 춘천마임축제의 열렬한 서포터가 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춘천마임축제의 실무자가 되었다. 10여년간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며 느껴온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소회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맡은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캠프를 소개한다. 문화예술캠프는 예술가와 참가자가 예술활동을 매개로 같은 일상 속으로 들어가 놀이로 친해지며 자연스럽게 내면의 생각들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우는 살아있는 현장이다. 2016년 8월을 뜨겁게 달군 10여명의 예술가와 130명의 학생들이 만들어낸 멋진 3일 속으로 들어가보자.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로서의 10년

우락부락 시즌 11을 기획하며 문득 시간을 되돌아보니, (사)춘천마임축제에서 근무하던 2006년, 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첫 실무자로 배정된 후 11년이 흘렀다. 그 사이 문화예술교육 현장에도 많은 변화와 함께 발전을 느낀다.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화두가 떠오르기 시작했으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했다. 예술가들조차 문화예술교육을 부수입으로 인식했던 기간이었다.

10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수요는 예술가들의 관심을 고조시켰고 대상과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예술가들의 장르 간 협업은 문화예술교육 통합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결과물을 낳았고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도 깨달았다.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업기획과 운영을 거듭할수록,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었고 그에 맞는 비전과 바람직한 기획자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하게 된다.

10년간 현장에서 활동했던 경험의 산물은 문화예술교육이 자발성과 창의성, 사회성을 배우는 도구이며 가르치고 배우는 형태를 벗어나 참가자가 주도하고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어야 하며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경험이 일상 속에 녹아들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예술 활동이 가능하며 즐거운 놀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기획자, 예술가는 향유자와 프로그램에 앞서 공통의 목표와 목적을 공유해야 한다. 이러한 사전활동은 향유자의 동기 부여와 함께 장기적으로 정서함양과 사회성을 길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창작과 표현활동은 자신감을 길러주고 결과적으로 일상에서의 모습까지 변화시킨다. 특히, 지역아동센터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해봤다.

문왜 문화예술캠프인가?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 중에서도 왜 문화예술캠프인가?
문화예술캠프는 예술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이 만나는 놀이터이다. 짧은 시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캠프 동안 함께 지내며 예술가와 참가자가 같은 일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문화예술캠프는 참가자들이 교실이 아닌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친구, 예술가를 만나 놀이로 친해지며 자연스럽게 내면의 생각들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우는 곳이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창작활동, 공간, 대상, 새로운 콘셉트를 연결시켜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기 어렵다는 점과 프로그램의 실제 운영 전 프로그램 테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예술가와 참가자가 오롯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캠프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테스트함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와 시도로 통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획자에게 있어 캠프의 또 다른 목적이며 엄청한 혜택이다.

2015년부터 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의 기획자로 참여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우락부락 강원”은 강원도의 특색을 담고 있는 낯선 공간을 예술가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터로 만들어 가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2016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강원 시즌 11’

올해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강원 시즌 11(이하 우락부락)의 기본 콘셉트는 강원도의 버려진 공간을 놀이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공간과 가장 어울리는 동화를 결합하여 프로그램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활용하는데 있다. 이와 같은 콘셉트는 예술을 통한 두 가지 힘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에게 필요가 없어져 방치되던 흉물스러운 공간을 예술로 재생한다는 의미와 함께, 어린이들이 일상의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예술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폐탄광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정선의 ‘삼탄아트마인’과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결합하여 “이상한 나라”를 진행하였다.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없던 탄광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예술을 통해 자신만의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올해는 경춘선의 폐역사인 ‘(구)백양리역’과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결합하여 “OZ”프로그램을 진행했다. 8월 1일(월)~5일(금)까지 160명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OZ”는 “함께 만드는 우리만의 상상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아티스트와 함께 만드는 판타지 세계이다. 몸, 상상, 표현의 도구인 예술. 이 세 가지를 기본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놀이로 아이들과 모험을 떠난다. 예술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보여주는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상상의 놀이터가 만들어지고 자발적으로 예술로 소통하고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게 된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자발적으로 해결하고 서로 간의 배려와 용기 그리고 지혜를 배운다는 내용을 상기하며 우락부락을 통해 일상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내 안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와 지혜를 배우는 계기가 참가자들에게 되었길 바란다.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로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이 느꼈으면 하는 것은,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즐거운 것이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캠프는 이 모두를 짧은 시간동안 강하게 경험하게 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락부락 시즌 11 “OZ"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질 우락부락의 문화예술캠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힘을 경험하고 앞으로의 삶의 지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